<한탕 노리던 개미들 피눈물>
2024년 8월 2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7월 1일~8월 2일) 동안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ETF 가운데 수익률 최하위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이었다. 이 기간 27.17% 하락했다. 이어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가 -26.07%로 2위, ‘SOL 반도체후공정’이 -24.88%로 3위였다. 수익률 하위권 10위까지가 모두 AI 반도체 ETF였다. 특히 중소형 종목 비중이 높은 ETF가 크게 흔들렸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리노공업 등이 보유 비중 상위 종목이다. SOL 반도체후공정도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가 비중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ETF도 비틀거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8.17% 급등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하반기 들어 12.9% 하락했다. 상반기에 56.89% 오른 ‘KODEX 미국반도체MV’도 같은 기간 14.87% 빠졌다. AI 설비 투자가 과도하다는 우려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다. 뒤늦게 반도체 ETF에 탄 개인들은 쓴맛을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2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조5078억원으로 국내 반도체 ETF 중 가장 많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가가 14.64% 급락했다. 개인은 ‘TIGER Fn반도체TOP10’과 ‘KODEX 반도체’도 지난달 각각 105억원, 121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도체 ETF들이 고전하면서 국내 ETF의 전체 수익률도 낮아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형 ETF 359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59%였지만 이날 기준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44%까지 내려갔다. 반면 중국 반도체 기업을 담은 종목들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TIGER 차이나반도체 FACTSET’은 최근 한 달 사이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중국과 한국 반도체 기업을 함께 담은 ‘TIGER 한중반도체’는 같은 기간 4% 빠지면서 다른 ETF 대비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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